어려운 부분도 막힘없이 도움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 봄학기 학습멘토링 프로그램 개강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봄학기 한시적 온라인 수업
대전지역 중학생 2학년 중 수학·과학 우수자 참여
KAIST 재학생들과 멘토링 통해 과학인재 성장
교과 기본개념 익힌 후 수업참여… 주도성 높여
첫 수업, 유리수·순환소수·물질의 구성 배워
실습 위주 정보과목, 대면 수업 시작될 때 진행

▲ 한화-KAIST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봄학기 학습멘토링이 지난 16일 온라인상에서 이뤄졌다. 사진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김경욱 기계공학과 학생의 모습. KAIST제공
▲ 온라인 수업 화면 캡쳐 모습. KAIST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지역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올해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미래 시대 시작을 알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분야를 초월하는 융복합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며 기존과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인재 육성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연고기업인 한화그룹과 글로벌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전지역 교육을 책임지는 대전시교육청, 중부권 최대 일간신문 충청투데이가 올해도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올해 봄학기 일정은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6일 아이들의 첫 만남의 자리인 봄학기 학습멘토링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졌다. 2020학년도 봄학기는 1회 차를 시작으로 7월 1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참가 대상은 대전지역 중학교 2학년 중 수학 과학 우수학생들로 학교장의 추천으로 26명이 온라인 수업에 참가했다.

지역 중학교 학생들은 KAIST 재학생들과 학습 멘토링을 통해 학교생활에 필요한 수학·과학·정보 등 교과에 대한 도움을 받아 과학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멘토 선생님은 최대 5명의 멘티 학생들과 팀을 짜 카이스트를 방문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봄 학기는 온라인으로 학습이 운영된다.

교과목의 운영은 융합인재의 요소인 수학·과학·정보 중심으로 진행되며 학문 간 융합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글로벌 인재육성에 한 발 다가선다.

온라인 수업으로는 수학·과학 두 교과목을 중점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며 실습 위주의 정보과목은 대면 수업이 시작하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첫 수업에 참여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유리수와 순환소수, 물질의 구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봄학기 학습멘토링도 사상 첫 온라인 수업으로 하면서 색다른 교육 패러다임에 합류했다.

수업방식은 줌을 활용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는 실시간 쌍방향으로 이뤄지며 교과 기본 개념을 집에서 익힌 후 수업에 참여해 수업 주도성을 높인다.

멘토들은 학생의 질문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업을 준비하는 멘토들은 낯섦과 설렘이 공존하고 있다. 3년째 멘토로 참여 중인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양승원(22) 씨는 아이들을 카카오톡 단체방이 아닌 실제로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양승원 씨는 “올해는 교실이 아닌 노트북으로 캠을 켜고 태블릿을 화면에 띄우고 첫 수업을 진행했다”며 “수학, 과학공부 중 아이들이 지치면 TV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창의적인 문제들을 활용해 흥미도를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들과 계속적으로 유대감을 형성해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진로, 고민상담 등 언제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다”며 “학습멘토링을 통해 아이들을 더 잘 이끌어주고 그 과정에서 저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2020 한화-KAIST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동기를 얻어 과학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꿈과 비전을 갖게 된다.

또 KAIST 연구실과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 등 접하기 힘든 최첨단 과학시설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KAIST 과학영재교육원 관계자는 “당분간 수업은 직접 얼굴을 마주 보는 것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멘토가 개념을 설명하면 이에 대한 문제풀이와 숙제, 질의응답으로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온·오프라인을 뛰어넘어 학생들이 이공계 인재로 성장하는 데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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