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공유재산 무단 매입 비난
“거대 비리·부패구조 온상 의구심”

▲ 옛 수안보 한전연수원 무단 매입 등과 관련해 충주의 한 시민단체가 20일 시민의 신뢰를 배신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충주시민연대 제공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옛 수안보 한전연수원 무단 매입 등과 관련해 충주의 한 시민단체가 20일 시민의 신뢰를 배신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충주시민연대(대표 신의섭)는 이날 충주시청 10층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한전수안보연수원 불법매입 사건을 비롯한 수많은 이러저러한 사건은 조 시장의 독선과 아집이 빚은 참사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조길형 충주시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충주시가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 계획을 승인받지 않고 구)한전수안보연수원 무단 매입은 법치행정과 민주행정의 원리를 크게 훼손하고 지방자치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린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한전연수원 무단 매입은 충주시민과 시의회를 무시한 충주시장을 비롯한 담당공무원을 신뢰할 시민은 없다"면서 "조 시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하며 담당공무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해 실추된 공직기강과 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한전연수원을 높은 가격에 매입한 것은 충주시가 본연의 임무를 위반하고 시민의 신뢰를 배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충주시가 거대한 비리와 부패구조의 온상이라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고 만일 조 시장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충주시민의 뜻을 모아 시장직에서 배척하는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들은 "시민의 혈세 1750여 억원을 투입해 시민의 여가와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던 무술공원을 자본금 2억원에 불과한 사업능력도 불확실한 라이트월드에게 사용 허가함으로써 불법과 비리로 얼룩져 있음을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단월정수장 현대사업화 관련해서도 충주시 행정 난맥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그 외에도 행정의 신뢰를 상실한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질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신의섭 대표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삭발식을 감행하고 조 시장과 담당공무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검찰에 고발 한다는 고발장 서류를 공개했다. 한편 19일 한전연수원 무단매입과 관련해 조길형 충주시장은 절차상의 문제점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공개사과했다. 또 충북도는 시의 요청에 따라 옛 한전 연수원 매입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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