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개관 목표… 공정률 37%
독서·체험·휴식 복합문화공간 조성
장애인 이용가능 독서보조기기 갖춰
차질없는 개관 위한 예산확보 요구

▲ 세종시 고운동에 들어설 세종시립도서관 건설현장 모습. 사진=강대묵 기자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지역대표도서관 역할을 할 ‘세종시립도서관’이 2021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세종시립도서관은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독서·체험·휴식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될 계획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 1-1생활권(고운동)에 들어서는 세종시립도서관은 지난 2018년 12월 착공 이후 현재 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21년 3월 준공 이후 하반기 개관이 목표다.

세종시립도서관의 건립 기본 방향은 △도서관 정책 및 시민서비스 기능을 수행할 ‘지역대표도서관’ △우수한 디자인, 최신 건축기술·공법·자재 등을 적용한 ‘특화된 건축물’ △가족·아동친화적인 설계로 차별화된 ‘문화복합공간 구현’ 등이다.

8만권(일반자료 5만권·어린이 2만권·청소년 1만권)의 개관 장서로 출발해 최대 장서수용량은 42만권으로 계획됐다.

층별 공간 배치계획은 △지하1층 강당, 공동보존서고, 주차장, 기계실 △지상1층 유아열람실, 어린이 문화교실, 수유실, 북카페 △지상2층 어린이자료실, 문화교실, 전시실, 동아리실, 러닝커먼스, 사무실 △지상3층 일반자료실, 외국어자료실, 자료정리실, 휴게공간 △지상4층 향토자료실, 행정자료실, 노인·장애인열람실, 디지털열람실, 연속간행물실, 세미나실 등이다.

이용대상별 특화된 열람공간도 조성된다. 아동·유아·어린이들을 위한 ‘책놀이터’를 비롯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의 서재’, 청소년만의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 어르신·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독서보조기기’ 등을 갖출 계획이다.

운영조직은 1사업소·3과·21명(행정 5명·사서 14명·시설 1명·전산 1명)이며, 관장은 4급으로 계획됐다.

주차대수는 법정비율인 43대를 넘어선 총 56대다. 세종시는 주차공간 부족 해결을 위해 LH와 협의를 통한 인근 B14블록 부지의 임시주차장 조성과 민간주차타워 활용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접근성 문제는 고운동을 연계한 ‘보조 BRT’ 계획이 가시화 될 경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개관 준비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교육지원과 내 도서관 건립 TF를 신설했다. 2월에는 시립도서관 건립 전 과정의 일관성 있는 관리를 위해 연세대학교 임호균 교수를 총괄계획가로 위촉해 공사내용 및 공간구성에 대한 자문·조정을 수행했다.

정상 개관을 위한 예산 확보도 중요하다. 세종시립도서관의 총 사업비는 467억원이며, 추가 소요액은 139억 원(건립비 42억 원·개관준비비 97억 원)이다.

건립비의 경우 2020년 추경분을 통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개관준비비의 경우 시의 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험로를 겪고 있다. 세종시의 랜드마크이자 지역대표도서관 역할을 할 세종시립도서관의 정상적인 건립을 위해 집행부와 세종시의회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차질없는 공사와 복합문화공간 구축, 시민수요에 맞는 운영계획, 장서 및 콘텐츠 개발 등 본격적인 개관준비 체제로 전환했다”며 “세종시립도서관이 지역대표도서관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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