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확진 간호사 친구…1박2일간 접촉
직장 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 직원들 자가격리 후 검사 중

[충청투데이 조재근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간호사 집단 감염 사태가 충남 서산으로 확산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서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은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간호사를 접촉한 지인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27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간부들에게 포스트 코로나19 국면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맹정호 서산시장이 27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간부들에게 포스트 코로나19 국면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맹정호 서산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서산시 9번째 확진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 직원 A(27·여) 씨로, 이날 오전 1시31분 확진 판정을 받고 천안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서울삼성병원 확진자(간호사)의 친구로 지난 9~10일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서산의료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당시 A씨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 확진 판정 이후 서산시 보건당국은 함께 근무하는 직장 동료 40여명에 대해 임시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직원들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A씨가 근무하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 거주지와 주변에 대해선 이날 새벽 모두 방역을 마쳤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를 이날 하루 운영이 폐쇄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A씨를 상대로 이동 경로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신속히 공개할 계획이다.

맹정호 시장은 "시민 노력으로 청정 서산을 되찾고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시점에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매우 안타깝다"면서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을 때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월 11일 이후 70일 만이다.

지난 3월 9일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연구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틀 사이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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