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등 주력…에기평 유치 땐 시너지 효과 커
나노기술원도 연계연구 가능

사진 = 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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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가 대덕구 일원(연축지구)에 각종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유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덕특구에 집적된 다양한 연구 인프라 간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도시 대전의 명성에 걸맞은 혁신도시 추진이 강조되고 있다.

19일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시가 발표한 혁신도시 지정 관련, 연축지구 공공기관 유치 계획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앞서 시는 혁신도시 입지로 대전역 주변인 역세권 지구(92만 3000㎡)와 대덕구 일원인 연축지구(24만 8700㎡)를 선정했다.

특히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 대덕특구가 인접한 연축지구에는 각종 과학기술 공공기관을 유치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점 유치 대상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나노기술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꼽힌다.

아직 공식적인 이전 움직임은 없지만 벌써부터 기관별 물밑 작업이 이뤄지며 긍정적 신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중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은 유치 시 다양한 시너지가 전망되는 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R&D 과제를 기획, 평가하는 에기평은 대덕특구 내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기연) 등 다양한 출연연과 연관돼 기대 효과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에기연 관계자는 “원내 연구비 27%가량이 에기평 R&D 과제”라며 “같은 지역에 있으면 연구 기획부터 과제로 도출되는 과정까지 대덕특구 인력풀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서울(수도권)에 있는 것보다 훨씬 용이하고 산업부도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연구과제 기획부터 제대로 된 전문가가 참여해 충실한 기획이 이뤄져야 하는데 에너지 효율, 발전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대덕특구가 보유한 자원 확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원에 위치한 한국나노기술원도 연축지구 이전 시, KAIST 부설인 나노종합기술원과의 연계 연구가 기대되는 기관이다.

나노종합기술원 관계자는 “한국나노기술원은 우리와 성격이 유사한 나노 인프라 기관으로 현재 400억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관련 R&D 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인접하다면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관 특성상 장비, 시설 등을 감안했으 시 대규모 이전 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재원 확보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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