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단양군이 ‘코로나 19’로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해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및 유통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군은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각종 모임 및 회식 취소,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적극 시행에 따라 농산물 소비가 급격히 줄며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우선 군은 ‘코로나 19’의 슬기로운 극복을 위해 잠시 중단했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15∼16일 단양유람선 선착장 앞에서 다시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소세골농장, 하늘담은농원 등 단양군 농산물 직거래협의회 5개 회원이 참여했으며 잡곡·마늘환·고춧가루 등을 판매했다.

당초 직거래 행사는 올 2월 16일 청주 명장사를 시작으로 계획했으나, ‘코로나 19’로 올해 직거래 행사가 잠정 연기됨에 따라 군은 ‘코로나 19’ 종식 때까지 격주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회원 간 순번제에 따라 참여하게 하며 지역 농가의 농산물 소비를 도울 예정이다.

또 군은 마늘 수확기가 성큼 다가옴에 따라 단양 황토마늘의 원활한 유통 및 판로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군의 마늘 재배 농가는 1060 농가로 지난해와 비교해 216 농가가 줄었으나, 오히려 재배 면적은 289㏊로 17㏊가 증가해 2500t 가량의 마늘 수확이 예상됨에 따라서다.

지난달 29일 북단양 농협 회의실에서는 단양마늘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판로 확보를 위해 군 농산물마케팅사업소장, 농업축산과장,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훈 군의원, 엄병민 단고을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한용구 농협중앙회 단양군지부장, 향토기업 관계자 등 15명이 참여해 단양마늘 판매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월 1회 정례회 추진, 단양 햇마늘 특판 행사, 생산자-소비자 교류행사, 마늘 팔아주기 운동, 명절 선물 구입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이 논의됐다.

군은 지난달 23일부터는 지역 내 외식업체에서 단양마늘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검토하는 한편, 일반음식점 771개소에 대한 단양마늘 소비량 일제 조사에도 나서고 있다.

죽령사과와 함께 단양의 대표 농산물로 알려진 단양마늘은 한지형 마늘로 중성 토양인 석회암지대 황토밭에서 재배되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광합성 산물이 호흡작용으로 소모되지 않고 축적되므로 마늘 조직이 치밀하며 단단하고 맛과 향이 강한 특성이 있다.

또한, 타 지역 마늘보다 평균적으로 구가 균일한 것이 특징이고 저장력이 뛰어나 이듬해 햇마늘 출하 시까지 저장해도 맛에 변함이 없으며 항암과 성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단연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김준상 군 마케팅팀 팀장은 “‘코로나 19’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그 과정 속에 지역 농가들의 피해가 컸다”며 “향후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판매에 있어 군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 19’ 확산 영향으로 농산물 판로 개척이 어려운 농업인을 위해 농산물 순회 수집을 지역 내 모든 농가로 확대하고 출하 지원 돕는 정책을 펼쳐 농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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