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운 친환경 학교급식 생산농가 돕기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군이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돼 판로가 막힌 급식 농산물의 소비확대 지원을 위해 21일부터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가정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한다.

군은 지난 12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기존 학교급식 납품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3년간 학교급식 사업을 수행한 음성살림로컬푸드협동조합(대표 김필종)을 단독 공급업체로 결정했다.

이에 군은 지역 내 유·초·중·고·특수학교 9100여 명의 학생 가정에 3~5만원 상당의 친환경포함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배송한다. 사업비는 등교개학 연기로 미집행된 학교무상급식비 예산 4억 원을 활용한다.

농산물 꾸러미는 음성산(친환경농가포함한 통합RPC) 무농약 쌀, 친환경 버섯류, 친환경 사과, 음성산 일반 방울토마토, 음성산 배 등으로 구성하고,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가정에는 13개 품목의 5만원 상당 꾸러미를, 유치원생 가정에는 9개 품목의 3만원 상당 꾸러미를 배송한다. 이 꾸러미는 지역 내 생산 농산물 95%, 친환경 농산물 80%(5만원 꾸러미 기준)로 학교급식 농산물 생산 농가의 어려움을 다소 덜면서 학생의 건강 증진을 위한 품목으로 구성했다.

배송은 21일부터 유치원,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특수학교 순으로 공급업체로부터 발송되며, 학생 가정에서 받은 농산물의 신선도 등 불만이 발생되면 추가적인 처리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음성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하면서 손쉬운 조리 안내문도 첨부해 발송한다.

신형근 부군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속되는 등교개학 연기로 급식이 중단돼 농산물 판로가 막힌 급식 농산물 생산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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