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첫 주말…곳곳서 '활기', 소비 진작 효과로 매출 회복
코로나 관련 대책 마련 분주

16일 오후 2시 대전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여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것처럼 보였다. 사진=이심건
16일 오후 2시 대전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여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것처럼 보였다. 사진=이심건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16일 대전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 

이날은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첫 주말이다. 

주말 오후 2시 도매시장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시장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 이후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보였다. 

결제를 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카드로 결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상인들은 다시 시장을 찾은 고객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붙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맞이하게 된 첫 주말, 소비 진작 효과에 유통업계가 활기를 되찾았다.

앞서 지급된 지방자치단체 재난지원금으로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본 동네 상권은 물론 전통시장, 도매시장에 이르기까지 주요 사용처로 주목을 받으면서 주말 손님맞이가 한창이었다.

오정동농수산도매시장 상인 전 모(63·여) 씨는 "주말이라 그런지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제철 과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중앙시장에서도 제법 많은 소비자들을 볼 수 있었다. 

주부 최 모(56) 씨는 "날이 더워져서 가족들에게 삼계탕을 끓여주려고 시장에 나왔다"며 "재난지원금을 받은 김에 넉넉히 식재료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전 시내 전통시장과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의 상인들은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침체됐던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상인들은 전 시민들에게 지원금이 지급돼 더 많은 손님이 시장에 올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박 모(49) 씨는 "3월에는 한 달간 카드 매출이 20만원 수준이었는데 지원금을 지급한 뒤로 60만원을 넘겼다"며 "정부 재난지원금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매출이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재난지원금으로 고객들이 돌아온 것을 반기면서도 혹여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모처럼 지핀 불씨가 사라질 수 있다는데 대해 상당히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최근 '이태원 클럽 발(發)'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자 상인회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곳도 많았다.

이형국 대전도마큰시장 회장은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어 방역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틀에 한 번씩 시장을 방역하고 상인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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