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로 개최여부 불투명
22일 축제관광재단 이사회서 결정
건강·경제적 이해득실 판단 예정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보령시 대표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4차 전파’로 추정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면서 올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할 전망이다.

시는 이달초 전국적인 코로나19가 안정세로 돌아서자 오는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예정인 보령머드축제 개최를 조심스럽게 검토할 계획이었으나 이태원클럽 사태로 머드축제 개최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시는 지난 13일 보령축제관광재단(이사장 김동일 시장)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해 머드축제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가 코로나19 이태원클럽 사태로 오는 22일로 정기 이사회를 다시미뤄 결정키로 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보령머드축제 개최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올해 국내에서 개최예정인 117개 축제 중 106개가 취소를 결정했고 11개축제는 연기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제 축제도 10개 중 7개 취소, 2개 연기,1개 시기 미도래로 국내·외 대부분 축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줄줄이 취소된 상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오는 8월과 9월,10월 중 개최예정(도자기,복숭아,인삼축제 등)인 각종 국내 축제도 시기가 다소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축제 개최를 취소한 상태여서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보령머드축제도 개최 불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머드축제는 다른 국내 축제와 달리 수영복 차림에 머드광장에서 뒹굴고, 구르고, 머드팩을 바르며 스킨쉽이 필수인 축제여서 코로나19 예방의 필수 항목인 ‘생활 속 거리두기’에 반하는 축제 성격으로 보령시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실제 시 관광과 관계자들과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머드축제가 제2의 코로나19 진원지로 급부상 할까 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 그동안 보령시는 코로나19로부터 청정보령을 잘 지켜왔으며 이달초까지만 해도 감염병 확산이 줄어들어 제23회 보령머드축제를 개최하는 쪽으로 검토했었다”며 “ 이번 이태원클럽 사태로 코로나가 다시 확산추세에 있어 자칫 보령머드축제가 감염병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커 시민의 건강과 경제적 이해득실의 판단을 따져 22일 개최하는 축제재단 이사회에서 신중히 판단해 개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보령머드축제 방문객은 181만 명으로 이중 외국인이 약 20%인 35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대한민국 축제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머드축제 기간에 열리는 'K팝 콘서트 IN 보령'이 한국관광공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보령시는 17일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 보령을 잘 지켜내고 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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