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4마리 안전하게 부화
郡 “관련 시설 설치 계획”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가 태안군 남면 달산리 한 송전탑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새끼 4마리를 안전하게 부화했다.

이번에 엄마 아빠가 된 ‘황새 부부’는 예산황새공원에서 2015년과 2019년에 각각 방사된 ‘대황(수컷, 번호 A01)’과 ‘화평(암컷, 번호 C02)’이며 이 둘은 매우 희귀한 케이스로 자연에서 짝짓기를 해 전신주에 알을 낳은 것이 지난달 25일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태안군과 문화재청·예산군·한국전력공사는 황새의 전기사고 예방을 위해 6월 중순에 송전탑 위 황새 둥지 주변에 ‘전기사고 예방 스파이크’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추후 태안군탑 문화재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인공둥지탑’도 별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 남면 지역은 매년 겨울철 10여 마리의 황새가 월동하는 지역으로 황새 서식에 매우 우수한 환경”이라며 “천연기념물 ‘황새’가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협의해 시설 설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류 전문가에 따르면 “인공번식으로 태어나 인공둥지탑에서 주로 번식하던 황새가 자연 방사돼 일반 구조물에 둥지를 만들고 짝짓기를 해 자연 번식한 이번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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