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주호영 첫 공식회동서 합의…처리 대상 법안 수석간 추후 논의
“21대 국회 원구성 관련 얘긴 없어”

사진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연합뉴스
사진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여야가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오는 20일 열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처리 대상 법안에 대해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추후 만나 구체적 협의에 나선다.

박 대변인은 "구체적인 미처리 법안에 대해서는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만나 협의하는 게 좋겠다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 2가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본회의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고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구직촉진법 제정안을 비롯해 n번방 재발 방지법, 과거사법, 헌법 불합치 법안 등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부친상으로 양당 원내대표는 빈소에서 첫 상견례를 가진 바 있지만 공식 회동은 이날이 처음이다.

김 원내대표는 “상심이 크실 텐데 오늘 복귀하자마자 우리 당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면서 "코로나19로 국민들께서 많이 힘들다.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일자리를 잘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바쁘실텐데 멀리 대구까지 오셔서 각별한 조문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회 상황도 논의해야 하는데 집안 사정으로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국민들이 겪고 있다"며 "이럴수록 국회가 앞장서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국민께 희망을 주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두 원내대표는 곧바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의사 일정과 처리 안건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빈소 조문 자리에서 20대 국회 내 남은 민생입법 처리를 마무리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21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선 "얘기가 없었다"며 "20대 국회를 원만히 해결하고 21대 국회를 진행하는 것이 20대 국회의 소임이라는 얘기를 나눴다. 서로 긴밀히 협의해서 이뤄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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