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흥시설 확진자 잇따라…감염경로 몰라 전국 확산 우려
도심 붐비고, 마스크 미착용…떨어진 시민 인식 다시 높여야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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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이태원 클럽에 이어 서울 신촌과 홍대 유흥 시설 등에서도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느슨해진 생활속 방역에 대한 ‘느낌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의 느슨해진 생활 방역망을 뚫고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재확산될 가능성을 염두한 생활속 방역 수칙을 다시한번 곱씹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에 이어 서울 신촌과 홍대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 중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신촌과 홍대주점 확진자들 모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클럽에 이어 홍대 유흥시설을 주심으로 한 집단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이번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태는 감염경로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탓에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생활 속 방역에 대한 충청권 시민들의 인식도 코로나 초기와 비교해 느슨해진 분위기다.

특히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정부가 방역 방향을 전환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도심은 이제 사람들로 북적이고 주말에는 백화점, 마트 등에도 사람들이 붐빈다. 약국 앞에 길게 늘어섰던 공적 마스크 구매줄도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식당, 카페 등 실내 밀폐된 밀접 접촉 시설에서는 마스크 미착용자들까지 보일정도로 방역에 느슨해진 모습이다.

대전 봉명동에 거주하는 A(34)씨는 “기온이 올라가니 마스크 쓰는 것도 답답하다”며 “점심시간에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셔야 하지 않느냐. 그 때 마다 쓰고 벗기도 귀찮다. 내가 설마 걸리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라고 마스크 미착용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스크 미착용자들이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기본 중 하나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며 “아직 지역 내 감염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단계는 아니지만 본인과 타인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필수적으로 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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