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청양군수

2020년 4월 28일, 이날은 106년 청양군 역사 중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선이 굵은 페이지를 완성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2년여 간 치열한 준비 끝에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충남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변화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사업예산만 280억원인 대형 프로젝트다.

사회적 경제는 소득 양극화와 불평등, 각종 환경문제를 초래한 시장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제 형태이다.

또한 충남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은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도내 사회적 기업들의 성장에 필요한 기술혁신, 창업지원, 시제품 제작, 네트워킹 공간 구축을 통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창출하는 기능을 갖는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 혁신타운 유치는 청양의 미래와 관련해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전국 농어촌지역의 생존이 걸려 있는 인구 문제, 일자리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혁신타운 유치는 2009년 3월 폐교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한 (구)청양여정보고 터를 새롭게 활용한다는 의의 또한 크다. 우범지대 우려와 함께 주민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던 공간을 지역경제 활성화 전초기지로 환골탈태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혁신타운 유치는 1998년 충남도립대학교(청양대학) 개교 이후 도 단위 기관을 유치한 첫 사례다. 이제 청양은 혁신타운을 통해 충남 사회적 경제의 중심지가 되고 각 시군 경제 주체들의 허브 기능을 다하면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군은 충남도와 연계해 도내 중간지원조직, 당사자 네트워크, 사회적 기업가, 전문가 등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혁신타운의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일차적으로 창업공간과 협업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입주 조직들에게 다양한 장비를 활용할 기회를 부여하면서 연구·개발, 제품가공 및 생산, 물류·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군은 자체 푸드플랜 식품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내 특화센터, 대학 등과 연계해 물적·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이미 충남도와 청양군, 도내 3개 대학, 충남사회적경제협의회 같은 중간조직 등 12개 기관과 혁신타운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전개될 혁신타운 추진과정을 기점으로 청양의 미래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공모사업 61건 유치와 확보예산 1917억원을 기반으로 '서 말의 구슬'을 꿰어 나갈 계획이다. 신활력플러스사업과 인재양성, 푸드플랜과 제조업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군민 복지, 사회적 공동체 특화단지 조성과 현대인의 건강문제 해소를 정점으로 우리 군은 50년 이후, 100년 이후 후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래에 대한 그림 그리기는 참 어렵고도 보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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