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21·29호선 교통사고·정체 심해
도로건설공사 진행… 공정률 40% 넘어
2024년 완공… “경제활성화 디딤돌로”

▲ 국도 21호선과 국도 29호선 선형개량공사 및 확포장공사 현장 항공 사진. 제일감리단 제공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 국립생태원에 대한 도로 접근성이 한층 개선된다.

국립생태원(마서면 송내리)부터 동서천IC(화양면 옥포리)까지 연결되는 국도 21호선과 국도 29호선 도로건설공사가 현재 공정률 40%를 넘어서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2017년 시작된 이 사업은 전체 사업구간 8.05㎞(국도 21호선 2.74㎞, 국도 29호선 5.31㎞) 가운데 국도 21호선 구간은 현재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국도 29호선 구간은 도로 폭을 넓히는 등 선형을 개량하는 게 골자다.

동화이앤씨·신한종합건설·신한토건·태산종합건설·천지건설이 공동도급해 시공하고 있다.

이 사업엔 모두 715억원이 투입되며 완공예정은 2024년으로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이 사업을 통해 동서천IC에서 나와 금강을 따라 하구둑네거리로 이어지는 국도 29호선 도로 환경이 개선된다.

굴곡이 심한 구간의 선형을 개량하고 도로 폭을 11.5m로 넓혀 차량 운행 안전성을 높인다.

기존 도로는 금강 물줄기를 따라 개설돼 곡선 구간이 많아 그만큼 교통사고 가능성도 큰데 선형 개량 사업이 완료되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구둑네거리에서 국립생태원까지 국도 21호선 도로 폭이 21.75m로 확장된다.

금강하굿둑은 편도 2차선인데 하구둑네거리부터 1차선으로 좁아져 평소 차량 병목현상이 심각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국립생태원 개원 이후 관광객이 몰리면서 교통정체는 더욱 심해졌다.

국도 21호선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편도 2차선 차로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어 교통정체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도로건설공사에 따라 교량 5개가 새로 놓여 주변 지역의 도로 접근성도 개선된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주-서천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서천에서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개관하면서 서천 관광객이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와 국립생태원 등으로 가는 도로의 환경이 열악해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 관광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경제 활성화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는 현장 관리자들과 해당 공사구간 주민 간 원활한 소통도 한 몫 한다.

현장 관계자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도출되는 지역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민과의 소통이 전제돼야 공사의 완성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번 사업과 관련한 옥포교 관련 민원은 원만하게 마을주민과의 합의점이 도출되면서 해소됐다.

옥포교차로 구간은 '옥포천 하천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신설되는 옥포교가 기존 교량보다 2.3m 정도 높아짐에 따라 신설되는 도로가 기존 도로보다 1.6m 정도 높아지게 계획됐는데 옥포1리 주민들은 '일부 가옥이 도로·하천제방보다 더 낮은 곳에 위치하게 돼 고립감이 커진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현장 관리자들은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로 현재 도로보다 1.2m만 높아지도록 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해 주민 동의를 얻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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