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화·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면적 84㎡ 기준 거래량 ‘20%’ 늘어
정부 부동산 규제, 대전으로 넘어가
거래량 증가 랠리 예상… ‘반사효과’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코로나 19 여파로 둔화 움직임을 보이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인기단지 위주로 다시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코로나 사태 완화에 따른 아파트 거래량 증가, 세종시 정상건설을 주도한 정부여당의 총선 압승에 이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 기대감 상승 등으로 대기수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뒷따른다.

‘트리플’ 부동산 규제(투기·투기과열·투기조정지구) 지역으로 묶인 이후 침체기를 보이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 지난해 9월부터 매매거래가 활발해졌다.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불구,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치솟았다.

당시 10년 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인근 대전지역 아파트 값 보다 가격 경쟁력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게 주요 상승요인으로 지목됐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를 보면, 도램마을 10단지와 15단지의 10~12월 매매건수는 124건이다. 새샘마을 3단지와 9단지 매매건수는 6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년간 잠잠했던 매매거래량이 급등했다. 아파트 값도 치솟기 시작했다. 평균 아파트 값이 최소 1억원 이상 올랐다. 3생활권의 경우 2~3억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쇼크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한동안 지속됐던 아파트 거래량 급등 분위기는 일순간 사그라들었다. 코로나 분위기가 확산된 1~4월 도램마을 10·15단지의 매매건수는 35건으로 급감했다. 새샘마을 3·9단지의 매매건수는 16건으로 줄었다.

최근 들어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기단지 위주로 아파트 거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안정적 가격 상승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만큼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지 않지만, 최근들어 전용면적 84㎡기준 20%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며 “거래량 증가와 함께 전용면적 84㎡ 기준 아파트 값은 9억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열려있다. 9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비율이 20%까지 제한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그 이상 아파트 값이 오를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세종지역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입주 때까지 분양권 매매를 차단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의 칼날이 비규제지역이었던 인근 대전지역으로 향하면서, 세종시 전지역을 아우르는 ‘거래량 증가 랠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대전지역 규제 따른 반사효과에 따라서다.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등 행정수도 세종완성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여당의 총선 압승에 대한 기대감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거래량 증가세와 함께 아파트 값 추가 상승 분위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은 추가규제가 나올수 없다. 정부여당의 총선 압승은 매매가 및 거래량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까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없다. 상승폭에 차이가 있겠지만 기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압력이 커질 수 있다. 꾸준히 안정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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