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를 올해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스페인 신문 마르카는 13일(현지시간) "FIFA가 오는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릴 예정이던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FIFA는 올해 수상자도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FIFA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많은 프로축구 리그가 중단되거나 취소되고, 각국의 제한 조치로 시상식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시상식은 FIFA 회원국 국가대표팀의 감독 및 주장, 미디어 관계자 등의 투표를 통해 한 시즌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남녀 선수와 감독 등을 선정해 상을 주는 FIFA의 연례행사다.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한 FIFA는 2010년부터는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다시 현재의 이름으로 따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

시상 부문은 남녀 선수·감독·골키퍼, 베스트 골(푸슈카시상), 페어플레이, 팬, 남녀 베스트11(월드11)이다.

지난해의 경우 올해의 남녀 선수상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미국의 메건 래피노(OL 레인)에게 돌아갔다.

올해 시상 취소로 메시와 래피노는 1년 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남게 됐다.

현지 언론은 FIFA의 결정이 1956년 첫 시상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은 발롱도르를 비롯한 다른 시상식의 개최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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