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신입생 ‘2차 감염’, 서울서 확진자에 과외받아
충북에선 3명 추가 확진, 대전·세종도 검 이어져
젊은층 무증상감염자 우려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충북에 이어 충남도 이태원 발 코로나19(이하 코로나)를 빗겨가지 못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충청권의 방역망에도 구멍이 뚫리면서 아직 이태원 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대전·세종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진단검사 결과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북 3명·충남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 도내 진단검사 인원(전날 오후 8시 기준)은 181명으로 이중 음성판정 180명, 양성판정 1명이 나온 가운데 이날 코로나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으로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후 7일 확진된 같은 부대 A하사(군 내부 40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중 일부다.

충남 공주에서는 이날 정오 기준 202명에 대한 이태원 클럽 관련 진단검사 결과 서울 강남의 스터디 카페에 다녀온 공주대 신입생 A씨가 2차 감염자로 확진됐다.

A씨는 지난 8일 카페를 방문해 3시간 가량 과외를 받았는데 당시 A씨를 가르친 과외 강사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였다.

아직 이태원 발 코로나 청정지역인 대전과 세종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는 12일 이태원 발 코로나 관련건으로 검사한 160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이태원 근처 방문자들의 신고 및 검사가 이어지고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종시 역시 이날 25명에 대한 이태원 클럽 관련 진단검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충남과 충북에서 잇따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각 지자체와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들은 대부분 20~30대 초반의 젊은층으로 확인되면서 여느 코로나 확진자들보다 이동 동선이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20~30대 젊은층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지며 코로나 확산 우려의 심각성을 던져주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젊은층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까지도 무증상 상태에서 높은 전염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태원 발 코로나 확산은 이제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역 한 의료전문가는 “젊은층이 코로나 감염에 둔감한 편이다”며 “하지만 건강한 젊은 사람들도 코로나에 걸릴 경우 사이토카인폭풍 등이 찾아와 폐섬유화나 급사할 확률이 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고 계속해 분석중인 바이러스다. 젊은층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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