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 하루 1000여건
가구구성원 등 자료 아직없어
18일부터 공개 … “혼선 없도록”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민원인과 최전선에서 마주하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문의 폭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청주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3일 현재까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문의 방문과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행안부의 세부지침이 변경되고 세대주와 가구구성원의 관련 자료를 받지 못해 답변이 어려운 실정이다.

시민 문의 전화는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세대주) 여부와 가구구성원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의에 읍면동 공무원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상자와 가구구성원의 자료를 행안부에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행안부의 세부지침이 변경돼 제대로 된 답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의 한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예를들면 행안부에서 이혼소송 중인 가구원은 1세대로 구분한다고 공문을 받았는데 분리지급이 가능하다는 것은 공문을 받지도 못하고 언론에 먼저 접했다”며 “대상자 관련 자료를 오는 18일에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후에 정확한 답변을 해드리기 위해 현재로서는 민원인의 이야기만 듣고 설명을 해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1000건 이상의 문의가 들어 온 날도 있고 평균 500건의 문의를 받고 있다”며 “인터넷을 잘 하지 못하는 어르신의 문의가 대다수인데 정확한 지침과 자료가 없어 제대로 된 답변을 해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오는 18일부터 홈페이지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5부제 방식으로 청주페이를 이용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특히 시는 신청 인원이 몰릴 것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대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시는 14일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접수대 설치와 함께 이동동선 확인, 생활속 거리두기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거동이 불편한 시민에 대해서는 방문없이 이·통장을 활용해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며 “시민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