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공무원 출신·정치인·교수 등 응모
관외 지역 거주 5명은 자격미달
내일 면접시험… 합격발표 19일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장기간 공석 상태인 천안문화재단의 새 대표이사를 뽑는 공모에 9명이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천안문화재단(이하 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4일~11일 재단 임원(이사·감사)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를 통해 재단은 대표이사 1명과 선임직 이사 11명, 선임직 감사 1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공모 마감 결과 대표이사 공모에는 총 9명이 지원서를 냈다.

이 가운데 5명은 관외 지역에 거주해 자격이 미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4명은 천안시 국장급 공무원 출신인 A 씨와 충남도의원을 지낸 정치인 B 씨, 대학 교수 C 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주최·주관하고 천안예술의전당 운영 및 각종 생활문화행사 지원 등 지역 문화예술계를 아우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단 대표이사 선임은 박상돈 시장 취임 후 첫 출연기관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누가 대표이사 자리에 앉을지에 따라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박 시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 기간 ‘흥겹고 풍요로운 고품격 문화도시 천안’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앞서 재단은 지난 2월 안대진 전 대표이사의 임기만료 후 대표이사 등에 대한 공모를 시장 보궐선거 이후로 늦추기로 방침을 정하고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됐다. 재단 이사장인 천안시장과 ‘코드’가 맞아야 향후 재단이 원활하게 운영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재단은 ‘2020 천안흥타령춤축제’ 개최 장소 변경 및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예술인 지원방안 마련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재단은 13일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 15일 면접시험을 볼 예정이다. 대표이사 선출 심사를 담당할 임원추천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오는 19일 이뤄지며 6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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