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한달앞
김원식·안찬영·이태환 유력 후보
단일후보 추대 vs 경합 진행 ‘관건’
조직 변화 예고… 교육위 단독 분류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제3대 세종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새 수장은 누가될까.

후반기 원구성 일정을 한달여 앞두고 벌써부터 차기 의장 후보에 대한 지역 정가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후반기 세종시의회 의장은 강준현·홍성국 21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국가적 대제를 풀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세수부족 사태 등의 난제를 겪는 세종시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 할 역할론을 지닌 만큼 최적의 인물 선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제63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원구성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세종시의회 의장 선출은 후보자 등록 없이 무기명 투표로 과반수를 얻으면 당선되도록 하는 ‘교황식 선출방식’이다.

세종시의회 정원은 18명. 당적은 더불어민주당 17명, 미래통합당 1명이며, 재선의원은 4명, 초선이 14명으로 분류된다.

이 중 서금택 전반기 의장을 제외하면 김원식, 안찬영, 이태환 의원(가나다 순·사진)이 재선 의원으로 하반기 의장의 유력한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아직까지 3명의 재선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 도전과 관련 “지금은 고민 중”이라는 한발 물러선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해당 의원들은 5월 20일부터 6월 23일까지 예정된 제62회 제1차 정례회에 본업의 임무를 다할 계획이다. 이번 회기를 마친 후 일주일간의 짧은 여정 속에서 후반기 의장 선출에 대한 대진표가 확정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의원들간의 내부 합의를 통한 단일 후보 추대가 이뤄질지, 2-3명간의 경합이 진행 될 지 여부다. 특히 재선 의원간의 경합론이 앞서는 가운데, 초선의원들의 출사표도 무조건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는 구조다.

세종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후반기 의장은 재선 의원간의 경쟁구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후반기 의장 선출의 시일이 많이 남은 만큼 직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다”면서 “또한 초선 의원도 의장에 출마를 할 수는 있지만 그동안 이어져온 관례상 초선의 도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행이 아닌 의원들간의 합의에 의한 추대가 바람직한 모양새”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의회 상임위원회의 조직 변화도 예고 되고 있다.

세종시의회 상임위는 행정복지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교육안전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로 구성됐다. 이 중 교육안전위원회에서 ‘안전’ 파트를 행정복지위원회로 합치고, 교육위원회 단독으로 분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일부 의원들간의 내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진 절차상 후반기 원구성 출발 시점이 아닌, ‘상임위 변경 조례’ 등의 절차를 거쳐 8~9월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회 관계자는 “현재 ‘교육+안전’ 위원회는 성격이 다른 파트가 합쳐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교육의 특성을 살려 세종교육의 감시·견제를 할 새로운 상임위 구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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