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고장 영동군에서는 벌써부터 복숭아 출하가 시작돼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12일 군에 따르면 황간면 박정기(63) 씨 복숭아 시설하우스에서 10일 조생황도 조황품종이 첫 출하됐다.

조황품종은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 육성된 신품종으로 7월초가 숙기다.

평균중량 250g에 당도 역시 11브릭스 이상으로 품질이 우수해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품종이다.

8000㎡ 규모의 하우스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박 씨는 생육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작년 12월 20일부터 가온을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초 지역 내에서 복사꽃을 가장 먼저 틔운데 이어 출하도 가장 먼저 시작했다.

사진=영동군 제공
사진=영동군 제공

첫 출하된 복숭아는 2013년 영동군 시범사업인 ‘지중 냉·온풍을 이용한 시설과수 비용절감사업’을 지원받아 경영비 30% 절감과 상품성 향상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 냉·온풍 시설은 땅속의 냉기와 열기를 이용해 생육 적정온도를 유지한다.

조황품종은 10일 중앙청과 첫 출하를 시작으로, 올해 2.5kg박스 8000상자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가격은 1kg당 2만원정도로 많은 유통센터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서경 군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은 “복숭아 재배에 적합한 토질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생산된 영동의 복숭아는 전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농업환경변화에 대응한 신기술 보급 등 지역의 과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2939호 농가가 1252㏊ 면적의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영동 복숭아는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특산물로 소개되고, 백종원 대표가 개발한 복숭아 파이가 황간휴게소에서 판매되면서 전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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