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대표 미식 관광 도시 부상
비법은 약채락 브랜드 활성화 등
9월 미식 도시 제천 선포식 예정

▲ 지난해 12월 열린 핫 앤 스파이시푸드 축제. 제천시 제공
▲ 약채락 등 제천의 대표 음식.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중부권 대표 미식 관광 도시’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계뿐 아니라 관광 분야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시가 야심 차게 펼쳐왔던 음식 관광 콘텐츠 개발과 지속적인 홍보, 공격적인 마케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서부터다.

미식을 관광에 접목해 중부권 대표 미식 관광 도시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 중인 제천의 ‘맛있는 관광’ 비법을 소개한다.

◆음식 맛이 곧 관광

시는 지난해 미식과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인 ‘미식마케팅팀’을 신설했다. 미식(味食)은 현지의 문화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최근에는 음식이 여행지를 결정하는 요소 1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시가 미식마케팅팀을 신설한 이유도 바로 이런 추세를 반영해 선점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시는 그동안 약채락 브랜드 강화, 제천맛집 선정, 제천 가스트로투어 등 미식 도시 제천 실현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결실은 뿌린 대로 나타났다. 시는 작년 12월 트래블아이어워즈 관광콘텐츠 부분 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 2019 지역 관광 발전지수 동향 분석 ‘관광정책역량’ 부문 최우수 등급의 쾌거를 이뤘다.

◆약채락 브랜드 활성화

4대 약념(藥念) 중 하나인 황기 막간장은 특허를 인증받아 ‘제천몰’에서 판매 중이다. 곧 국내 최대 온라인 유통몰인 ‘쿠팡’에서도 판매된다. 또 당귀藥고추장, 藥초페스토, 뽕잎소금 등도 약채락 R&D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약채락 4대 약념(藥念)을 기본으로 편이 식으로 개발된 약채락 건강 도시락은 작년 10월 한방바이오박람회 때 출시됐다. 행사 기간 매일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집밥과 배달 음식이 주목받으면서 약채락 도시락도 가격을 낮추고 새 메뉴를 추가했다.

◆제천맛집 35곳 홍보 강화

시는 최근 고미(高味), 풍미(風味), 육미(肉味), 별미(別味)으로 분류한 35곳의 맛집을 선정했다. 시는 이들 업소를 소개한 홍보물과 영상물을 만들어 전국 지자체와 한국관광공사, 전국 여행사 등에 홍보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전광판을 통해서도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다. 또 제천 지역 외식산업 네트워크망을 형성해 자체적인 외식산업 문화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1:1 소규모 외식업 닥터 프로젝트를 통한 외식 업소별 식문화 컨설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명동 갈비골목 특화·가스트로투어 활성화

시는 기존의 약선 음식 거리를 재정비해 명동 갈비 골목과 가스트로투어 특화 거리로 조성했다. 명동 갈비 골목에서는 지난 12월 제1회 핫 앤 스파이시푸드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국 어디에도 없는 매운 음식 축제를 선보였다. 올해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행사로 매운 음식 마니아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두 번째 행사를 준비 중이다. 가스트로투어 제천은 음식과 여행을 함께 즐기는 ‘미식 여행’이라는 뜻이다. 제천시티투어와 연계, 상품화해 침체한 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 미식도시 제천 선포…음식 관광 활성화

시는 오는 9월 ‘2020 미식 도시 제천 선포식’을 개최해 우리 지역 음식의 맛과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지역 음식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고 음식을 통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미식 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에서다. 앞으로는 ‘미식 방문의 해’로 이어나가 전국의 식도락가들을 제천으로 불러 모을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제천은 생태, 문화, 치유, 힐링 자원이 풍부하고 전국을 대표하는 맛있는 음식이 많아 국내 어느 지역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천만의 특화된 음식 관광 상품을 수시로 개발하고 홍보해 전국 제일의 미식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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