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2020년 4월 15일 대한민국 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먼저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선자에게는 진심으로 위로를 보내며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당선자와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과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낙선 후보자와 미래 통합당의 입장은 선거결과에 대한 견해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선거결과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한 승자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국민을 위한 21대 의정활동을 위한 깊이 있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낙선자는 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해 야당에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유권자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구 정당별 당선 인원을 보면 아직도 지역적 편중 된 선거를 극복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당선자와 낙선자와의 표 차이를 보면 이전 선거에서 보지 못 한 마지막까지 선거결과를 쉽게 확정할 수 없을 정도로 출마자와 유권자를 긴장하게 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지켜보며, 필자는 그래도 이번 선거는 지역 정당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번 선거 이전에 우리 사회는 좌·우로 극명하게 갈려 있고, 투표 결과 역시 인물보다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후보에게 묻지마식 투표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후보자들은 선거기간 유권자와 소통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선거로 당 지지도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 것에 대한 낙선자들은 아쉬움이 많은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이유 없이 좌·우로 극명하게 갈릴 때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중심추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도의 힘이 어느 선거 때보다 이번 4.15 총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하며, 우리 정치가 발전하려면 유권자가 현명하고 냉철하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권자의 마음과 지지 정당도 영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 기반을 두고 있는 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깨지지 않는 한 우리 정치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지 않은가 생각해보며 그 결과는 결국 유권자들의 몫이 될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어떤 정치인도 유권자들로부터 영원한 선택을 받을 수 없음을 여러 지역구에서 유명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낙선한 사실로 볼 때 유권자들은 이제 거물급 정치인보다는 지역 유권자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지역 유권자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유권자와 공생할 수 있는 정치인을 선택했고, 또한 아직도 진행형인 코로라19로 세계적 위기에서 견제보다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지금의 총체적 난국 극복을 위한 여당에 힘을 실어준 유권자의 마음이 선거결과로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거에 앞서 이러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전에 바로 알았다면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거대 야당 대표가 국회 내에서 합리적 대안 제시보다, 길거리 정치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대다수 유권자가 원하는 국회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은 의정활동과 지역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후보, 지역 유권자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후보, 유권자를 위한 소신 있는 정치인, 무조건 비판 보다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이번 4.15 총선 과정에서 대다수 중도 유권자들이 지금의 여당에 압승을 안겨주기까지 많은 고심을 했고 또한 여당이 잘했다기보다 야당 복이 많아서 여당이 압승했다는 민심을 항상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지금 유권자가 이번 선거에서 여당을 지지했다고 다음 선거에서도 여당을 지지한다는 공식은 없다. 민심은 항상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로 보답하길 기대해 보며, 거대 여당이 야당과 소통하려 하지 않고 단순히 국회의원 의석수로 민의를 무시한다면, 유권자는 다음 선거에서 냉엄하게 표로 평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수시로 야당과 소통 하는 거대 여당의 모습을 기대해 보며, 반면 야당 역시 대안 없는 비판보다는 앞선 대안 제시와 국익을 위한 일이라라면 당리당략을 떠나 여당과 협조하는 통 큰 정치로 야당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돌아선 유권자의 민심도 변할 수 있다고 본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한 인물 위주의 선거가 되려면, 계파 앞에 줄 서는 정치인보다, 국민 앞에 줄 서는 정치인, 자신을 위한 목소리 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정치인,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인보다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치인, 당선되면 지역 유권자 위에 군림하다 선거철에만 길거리에 허리띠 두르고 큰절하는 정치인보다 평소에 지역 주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유권자들은 지금부터 지켜 보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다음 총선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선택받기 위한 준비는 지금부터 실행에 옮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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