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의회가 확대되고 있는 집행부의 업무와 예산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을 강화키 위해 후반기 상임위원회 조직개편을 결정했다.

도의회는 11일 상임위 소관업무와 기능별 조정 등을 골자로 한 ‘충남도의회 기본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도의회 상임위는 기존 상설 6개·비상설 1개 체제에서 상설 7개(의회운영·기획경제·행정문화·복지환경·농수산해양·안전건설소방·교육) 체제로 바뀐다.

또 특별위원회에서 담당했던 예산결산 업무는 의회운영위로, 군문화엑스포특위 등 지원업무는 각 소관 상임위로 이관된다.

상임위별 소관부서는 기획경제의 경우 공보관, 기획조정실, 경제실, 미래산업국, 도립대를 담당하고, 행정문화는 자치행정국, 공동체지원국, 문화체육관광국, 공무원교육원, 감사위원회 부서에 대한 직무를 수행한다.

복지환경은 여성가족정책관, 저출산보건복지실, 기후환경국, 보건환경연구원을 소관하고, 농수산해양은 농림축산국, 해양수산국, 농업기술원에 대한 감시·견제를 맡는다.

그동안 집행부의 조직과 업무가 거대해진 반면, 도의회는 기존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정 상임위에 업무가 편중되거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현재 충남도는 13실국 61과 287팀, 21개 직속기관, 공무원 정원은 5490명, 예산은 6조 8193억원으로, 최근 10년간 2실국 8과 56팀 2개 직속기관과 인력 1492명이 추가됐고 예산은 1조 6701억원이 늘었다.

이로 인해 도의회의 조례와 예·결산 등 처리안건이 급증하고 행정사무감사 기간에는 하루 만에 2~3개 피감기관 업무를 살펴야 돼 세밀한 감사가 어려웠다.

다만 도의회는 이번 상임위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 증원이나 운영비 등의 예산 증액은 없도록 할 계획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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