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개막전 9연패 끊어내
시티즌, 수원에 2-1 역전승
한화 12일·시티즌 17일 홈개막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한화이글스·대전하나시티즌 등 지역 프로구단이 순항하고 있다. 양팀 모두 개막전에서 천적을 잡아낸 데다 경기 완성도마저 높아 향후 기상도를 맑게 하고 있다.

시동은 한화이글스가 걸었다.

한화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개막전에서 3대0 승리를 거뒀다.

선발 워윅 서폴드는 9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완봉승(3대0)을 엮어 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발의 개막전 완봉승은 서폴드가 최초다. 이날 승리는 한화에 큰 의미를 안겼다.

2010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9연패(2014년 우천 취소)를 11년만에 끊어냈다.

천적관계도 청산했다.

한화는 지난시즌 SK에 4승 12패로 고전했다.

그러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둬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연이은 키움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키움이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점, 매 경기 접전을 펼친 점 등을 감안하면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다.

한화는 1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사기도 하늘을 찌른다. 대전은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짜릿했다.

대전은 전반 17분 선취골을 내줬으나 전반 35분 안드레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박용지의 역전골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는 대전하나시티즌 창단 첫 경기이자 첫 승리로 구단 역사에 기록됐다. 선수들 컨디션도 눈에 띄었다.

특히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바이오의 활약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 냈다. 안드레와 바이오 두 공격수의 호흡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황선홍 감독도 “안드레는 경쟁력 있는 선수다. 바이오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잘 뛰어줬다”면서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대전은 오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홈 개막전을 연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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