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행복청과 MOA 체결, 분양형…사립대학 최초 합의

▲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최근 고려대와 ‘공동캠퍼스 입주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이 세종시 공동캠퍼스에 들어선다.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최근 고려대와 ‘공동캠퍼스 입주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충남대 의학바이오융합캠퍼스에 이어 고려대가 사립대학 최초로 공동캠퍼스(분양형) 입주에 합의하게 됐다.

고려대는 공무원 전문 교육을 위한 행정전문대학원 이전을 시작으로,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를 대비한 교육 및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미래융합대학원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공동캠퍼스는 대학 구조조정과 재정제약을 고려해 다수의 대학이 공동으로 입주해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 모델이다.

국내·외 대학 뿐 아니라 연구기관 입주가 가능해 입주기관 상호 간 공동연구·교육 등을 통한 산학연 협력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행복청은 지난 2018년 공동캠퍼스 조성 및 운영 근거를 담은 ‘행복도시특별법’ 및 같은 법 시행령을 개정·시행했다. 이어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공동캠퍼스 입주대학 설치·운영 고시’ 및‘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캠퍼스 입주절차 및 승인기준’을 제정하는 등 입주를 위한 제도정비를 완료했다.

공동캠퍼스 부지조성 및 임대형 교사시설, 공동시설에 대한 건축 공사(2000억원, 5만㎡)는 내년 7월 착공해 2023년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행복청은 하반기 공동캠퍼스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해 내년 상반기 입주심사를 거쳐 입주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문기 행복청장은 "공동캠퍼스 조성 취지에 부합하는 우수 대학들을 적극 유치해 공동캠퍼스 개교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의 지방캠퍼스 건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동캠퍼스가 행정수도 대학 유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조성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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