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내 생산유발 5조억원…파급 반도체·건물건설 순
오창 후기리 천안 접경지…“정주여건개선 우선 시급”

사진 =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시종(왼쪽) 충북지사가 장선배 충북도의장과 함께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유치 확정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시종(왼쪽) 충북지사가 장선배 충북도의장과 함께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유치 확정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유치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4조 6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충북연구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통해 총 4조 6196억원의 최종수요가 발생한다. 이에 따른 전국 생산유발효과는 9조 2825여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 9310여억원, 취업유발효과 3만 8402명이다. 충북 내 생산유발효과는 5조 2845여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 7948여억원, 취업유발효과 2만 858명이다.

충북내 파급효과를 세분화해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유발효과, 취업유발효과로 구분하면 △건설단계 9375억원·2980억원·3873명 △운영단계 4조 3470억원·1조 4967억원·1만 6985명 △방사광가속기 운영·활용지원 9579억원·3605명·8190명 △방사광가속기 사업운영 3조 3891억원·1조 1361억원·8795억원이다.

충북 내에서 유발되는 업종별 경제적 파급효과는 반도체(1조 2783억원, 24.2%), 건물건설 및 건축보수(5358억원, 10.1%), 정밀기기(4482억원, 8.5%), 자동차(3327억원, 6.3%), 기초화학물질(3320억원, 6.3%) 부문의 생산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도체(5167억원, 28.8%), 건물건설 및 건축보수(1722억원, 9.6%), 금속제품(1059억원, 5.9%), 정밀기기(1057억원, 5.9%), 토목건설(932억원, 5.2%) 부문의 부가가치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건물건설 및 건축보수(4396명, 21.1%), 토목건설(1669명, 8.0%), 반도체(1660명, 8.0%), 정밀기기(1263명, 6.1%), 자동차(963명, 4.6%) 부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설과정 및 운영 과정에서 부가가치 유발과 고용 효과로 나뉜다. 일단 2022년 착공되면 침체된 지역건설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청원구 오창읍을 중심으로 청원구 일원과 흥덕구 지역의 음식·숙박업에 직접적인 매출 증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의 근무 인원이 250여명이라는 점을 들어 고용유발효과가 다소 과장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방사광가속기 연구와 밀접한 기업 및 관련 연구기관이 오창읍 중심으로 설립되면 고용유발 및 인구유입 효과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창읍 후기리의 위치가 충남 천안과의 접경지에 자리잡고 있어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는 연구원 및 관련기업들이 수도권으로의 이동 편의를 위해 천안에 자리잡을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오창읍을 중심으로 수도권 인력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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