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로 보는 세계정세. 청아출판사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정보가 넘치는 시대다. 지나친 정보는 머리를 조여 온다.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요소를 정해보자. 세상 흐름을 읽는 것은 필수다. 나 스스로의 내면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 타인의 에세이는 좋은 자양분이다. 다양한 정보는 잠시 뒤로하자. 책을 펴고 오롯이 책에만 집중하자.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나만의 지식을 쌓자.

세계화는 이미 오래된 현상이다.

국가 간 경계는 갈수록 흐려지고 있다.

사람과 상품은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세계 각지로 이동한다.

뿐만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일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퍼진다.

이 같은 세계화는 우리 사회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예가 코로나19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는 너무나도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됐다. 진정한 ‘지구촌’ 시대다.

파스칼 보니파스가 청아출판사에서 ‘지도로 보는 세계정세’를 펴냈다. 지구촌 시대를 지정학적으로 풀어낸 역작이다.

책은 크게 ‘세계적 공간’과 ‘세계 각 지역’으로 나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현재까지의 세계정세를 흐름에 따라 거시적으로 다뤘다.

‘세계적 공간’은 국가 간 관계를 살핀다. 유럽의 분할과 동서 대립, 탈식민지화와 제3세계의 등장, 국제기구와 다국적 기업, 테러리즘, 이주민과 난민,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이슈를 풀어낸다.

‘세계 각 지역’은 각국의 현재 동향을 설명한다.

유럽이 과거와 같은 권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미국이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아랍 세계는 통합될 수 있을지,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세력의 존재감 등이다.

한반도 분단 문제와 우리나라가 연관된 국제적 관계를 살피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다.

책은 지정학, 정치, 국제관계 등 다소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주제와 관련된 지도를 삽입해 이해를 도운 것도 특징이다.

저자 파스칼 보니파스는 프랑스의 대표적 국제정치학자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 소장이며, 파리 제8대학 유럽학연구소에서 강의하고 있다.

프랑스 고등국방연구소장, 국제협력최고위원회의 위원, 유엔 군축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전체 160쪽, 정가 2만 2000원이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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