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팅 포인트 수정으로 장타까지 겸비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0.5.9. cycle@yna.co.kr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20)는 프로야구 KBO리그의 대표적인 교타자다.

힘보다는 정확한 타격 실력이 일품이다.

지난 시즌엔 무려 193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 200안타 기록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런 이정후가 올 시즌엔 무서운 장타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그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9일 한화전에서 다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두 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그는 4-3으로 앞선 7회 말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높은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쐐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경기 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친 건 초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이라며 "내일 인생 신기록에 도전해보겠다"며 활짝 웃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이정후의 홈런 페이스는 주목할 만하다.

그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 문제에 더 확실하게 대처하기 위해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히팅 포인트를 약간 앞에 두는 훈련을 집중했는데, 일련의 과정이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

이정후는 "반 박자 빠르게 타격 타이밍을 잡는 훈련을 했던 게 좋은 타구 생산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다만 장타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정확한 타격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홈런으로 지난 시즌 140경기에서 기록한 전체 홈런 수(6개)의 ⅓을 벌써 달성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의 한 시즌 최다 홈런 수도 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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