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결과
163표 중 82표 얻어 당선
과반 획득…결선투표 안치러
이해찬계 당권파 친문 분류
“경제위기 극복·통합 노력”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4선)이 7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163표 중 82표로 과반을 얻으며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로써 김 의원이 21대 국회 180석의 슈퍼여당을 이끌게 됐다.

민주당이 이날 국회에서 실시한 원내대표 1차 투표에서 김태년 의원의 뒤를 이어 전해철 의원은 72표, 정성호 의원은 9표를 각각 득표했다.

당초 판세가 팽팽하다는 분석 속에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82표)을 얻어 승부가 바로 갈리기보다는 결선 투표까지 가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됐지만, 김 의원이 정확히 과반을 확보하면서 결선 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해찬계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된다.

2018년 원내대표 선거 때 출마하려고 했지만 '핵심 친문(친 문재인)'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전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작년 5월 친문 지지를 받으며 선거를 뛰었지만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패했었다.

김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의원님들의 성원,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며 "코로나19) 이후 경제위기가 다가오는 시기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해내는 데 앞장 서겠다"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위기극복에 집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은 원내대표가 직접 챙기면서 속도를 내겠다. 경제를 지키고 일자리를 지켜내서 국민의 고통을 줄이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 의원은 취임하자마자 산적한 과제와 마주할 전망이다.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난국 극복을 위한 '한국형 뉴딜' 구상을 구체화하고 예산·입법을 지원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3년차를 넘어서는 문재인 정부 개혁입법 과제 드라이브도 걸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일하는 국회법 처리와 원구성 협상도 중요한 당면 과제다.

7월 출범이 예상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추천·임명 문제와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등 사회안전망 확충 문제 역시 신임 원내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주도적으로 끌고 가야한다. 이달 말 종료되는 20대 국회에 현재 계류중인 민생 입법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야당과의 본회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n번방 방지법 후속입법,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관리법과 공공의대 설립법, 세무사법과 교원노조법 등 헌법불합치 법안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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