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지역 성장동력 모델로 떠오른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 지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8년 도입한 제도로 지난해 청주(오창) 등 전국에 6곳을 첫 강소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올해 충남(천안), 서울(홍능), 경북(구미), 전북(군산), 전남(나주) 울산(울주) 등 6개 도시가 도전장을 내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강소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자족형 고밀도 기술사업화 거점을 구축하는 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모델이다. 한마디로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R&D특구를 지정해 육성하는 제도다.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발전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에 지자체간 유치전도 뜨겁다. 이달 중 강소특구 지정을 신청한 후보도시 대면평가와 프레젠테이션 심사가 마무리된다. 코로나로 당초 일정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내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안은 국내 유일의 자동차부품연구원을 기술핵심기관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산업이 융합된 스마트 모빌리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배후공간으로 천안 불당 R&D 직접지구, 아산 탕정 기업 직접지구, 천안 풍세 산업지구 등이 제시됐다. 특구로 지정될 경우 세제 감면은 물론 인프라구축 연구사업비 지원, 개발부담금 감면 등 혜택이 다양하다. 또 직·간접효과로 5년간 생산유발 1578억, 부가가치 유발 604억, 고용유발 1155명이 예상된다.

수도권과 근접해 있고 주변에 삼성이나 대학 등 산학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천안은 사업목적과 부합하는 최적지다. 향후 대전 대덕특구와 지난해 강소특구로 지정된 청주가 함께 삼각 거점을 구축한다면 시너지는 극대화 될 것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강소특구 지정에 충청권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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