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초43… 라이벌 박민들레 제치고 우승

`대전 여자수영의 자존심' 심민지(사진·연세대)가 제75회 동아수영대회 배영 50m에서 한국타이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전엑스포 여자수영팀 정지영도 여자 일반부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온양고 1년생인 신수종은 남고부 평영 200m에서 1위에 올랐다.

98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심민지는 30일 제주 실내수영장에서 계속된 대회 사흘째 여자배영 50m 결승에서 29초43을 기록, 지난달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정상에 올랐다.

심민지는 이날 라이벌인 박민들레(강원대 1년)와 경합이 예상됐으나 박민들레가 32초50으로 부진을 보여 2초97차로 여유있게 1위로 터치하며 한국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전날 배영 100m를 석권한 심민지는 이로써 대회 2관왕이 됐다.

대전 대흥초등과 대전여중, 대전체고를 졸업한 뒤 1년간 대전엑스포 수영팀 소속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심민지는 심홍택 대한수영연맹 회장의 막내딸로 98 방콕 아시안게임 배영 200m 동메달에 이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배영 100m에서는 19위에 올랐었다.

여자일반부 평영 200m 결승 경기에서는 대전엑스포 정지영이 2분49초61을 기록, 2분53초15에 그친 아산시청 임은영을 여유있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정지영은 앞서 열린 여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는 안양시청 박소현(4분29초87)에 9초60 뒤지는 4분39초27의 기록으로 2위에 머물렀다.

충남선수끼리의 경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남고부 평영 200m 결승전에서는 온양고 1년생 신수종이 2분28초30으로 2분30초87에 그친 한우람(충남체고 3년)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컵을 차지, 올 전국체전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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