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택열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
▲ 류택열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

류택열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

대전의 3대 하천은 갑천, 대전천, 유등천이다. 이 중 갑천은 3대 하천 가운데 가장 물이 많고 다른 하천이 남쪽으로 흐르는데 반해 북쪽으로 흐르는 특징이 있다. 갑천(甲川)은 이러한 이유로 우두머리 천으로 불렸으며, 이를 첫번째(甲) 천(川)이라고 했다.

대전 시민의 주요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갑천 주변으로는 한밭수목원, 엑스포시민광장,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등 주요 문화시설이 위치하고 있으며 갑천변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 수상스포츠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여서 대전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휴식공간이다.

이런 갑천이 대전의 첨단과학과 어우러져 시민들의 더 큰 사랑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이름에 걸맞은 첨단 과학의 빛으로 새로운 갑천 야간경관 개선의 필요성이 증대돼 왔고 이를 실현한 사업이 ‘갑천변 물빛길 조성사업’이다.

수변가로와 둔치를 활용한 다양하고 활력 있는 갑천 수변경관을 창출하고, 갑천변 교량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빛을 연출해 교량별 형태, 외관, 구조 등을 고려한 야간경관을 형성해 갑천 만의 특색 있는 야간경관을 창출해 갑천변에서 시가지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야간동선을 조성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갑천 수변산책로 및 교량은 첨단 과학의 빛으로 새로운 감성을 담는 즐거운 빛을 테마로 연출하면서 갑천 자연 생태계도 배려한 야간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조화로운 시민의 빛의 공간으로 다시 탄생한다.

첫 번째 갑천 수변 산책로는 빛과 음악이 흐르는 감성을 담는 산책로로 탈바꿈한다. 기존 어두운 산책로에서 통행량과 계절온도에 따라 변하는 스마트조명과 음악이 흐르는 산책로를 조성해 갑천 수변야경과 어우어지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감성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된다.

두 번째 음·양을 상징하는 두 개의 큰 아치로 구성돼 있는 기존 엑스포다리의 조명 연출은 기존조명을 유지하고 콘텐츠를 개선해 엑스포다리 본연의 구조미가 드러나도록 조정했으며, 한빛탑에 설치되는 파사드와 음악분수 등과 조화롭게 조성한다.

세 번째 대덕대교와 둔산대교는 첨단 과학의 빛을 테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첨단조명을 연출해 날씨정보, 온도정보, 공기질정보 등과 같은 다양한 정보를 빛으로 나타냈고, 이를 야간경관에 반영해 첨단의 새로운 빛을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또 대교 하부 쉼터 공간에는 4차 산업의 요소인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단순한 교량하부 쉼터공간이 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명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변신, 스마트폰을 통해 시민이 만나 교감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최신 트렌드와 콘텐츠를 반영하고 첨단 과학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갑천 수변 산책로가 대전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 한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첨단 과학도시 대전, 대전의 생명수 갑천(甲川), 이제 갑천은 변해야 한다. 빛과 음악이 흐르고, 첨단과 과학의 빛으로서 시민들에게 정보와 이야기, 계절의 흐름을 맞춰가는 빛의 모습, 자연의 쉼터로서 갑천 생태계를 고려한 절제된 빛, 이러한 변화를 이제 대전이 만들어 가야 한다.

이제 대전은 과학의 도시에 걸맞은 새로운 빛의 도입을 통해 창의적인 야간경관 업그레이드를 실현 시키는 도시가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가치가 구현되는 대전은 시민과 방문객에게 새로움을 선사하는 첨단과학의 대도시로 거듭날 것이며 그 시발점은 ‘갑천변 물빛길 조성사업’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