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핑계 현금·개인정보 빼내
노인·취약계층 노려… 주의 당부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최근 서산지역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와 관련해 절도 피해 사례가 여러 건 발생하고 있어 유사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인이나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오전에 예천동 소재 90세 어르신 두 분이 사는 집에 서산시 복지관 직원을 사칭한 40대 남성 2명이 방문해 '최근 코로나로 인한 쌀 지원을 위해 조사차 나왔다'며 어르신 두 분을 집 밖으로 유인한 후 방에 있던 현금 50여만원과 금반지 등을 훔쳐 가는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두 어르신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병원을 가기 위해 돈을 찾던 중에 뒤늦게 돈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은 최근에 운영되기 시작한 서산시 성연면 소통방에 피해 예방을 위한 사연을 올리면서 피해 사례가 알려졌으며, 이번 절도 피의자들은 차도 없이 방문하고 인근에 CCTV가 없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초에는 서산시 고북면에서 '코로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며 개인정보를 알아가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급을 핑계로 노인 및 취약계층에 접근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최근 행정안전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문자를 사칭한 스미싱(문자메시지 해킹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식 긴급재난지원금 문자에는 인터넷주소(URL) 링크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그 안의 URL을 클릭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를 심어 개인정보를 빼가는 사기 수법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방역이나 지원금 관련 안내를 사칭한 스미싱 피해가 늘고 있다.

서산=이수섭 기자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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