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언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주무관

지난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해 통합 청주시가 됐다. 이제 청주시 인구는 85만 명을 향해 가고 있고 4개의 행정구를 가진 시로 확대돼 의미가 크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1995년 처음 통합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무산됐고 2009년 들어 다시 한번 통합의 논의가 이뤄지다 이후 최종적으로 2014년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게 됐다. 이는 참으로 의미가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하나가 돼 중부권 대도시로 가는 첫걸음을 뗀 것이기 때문이다.

통합 청주시는 출범과 함께 다음과 같은 시정방침도 정했다.

첫째로 시민을 지키는 안전 환경, 둘째로 다 함께 이루는 균형 발전, 셋째로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경제, 넷째로 모두가 누리는 생활문화, 다섯째로 더불어 행복한 맞춤 복지이다.

통합된 지 5년이 넘은 시점에서 청주시는 도농 간 격차를 줄이고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청주시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 하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또한 청주시는 교통의 요지로서 전국 어디든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 중심에는 오송역이 있다. 예전부터 청주역이 있었지만 외지에 있어 이용률이 매우 낮았다. KTX 오송역이 들어선 지금은 전국 어디든 접근하기 쉽다.

이를 잘 활용해 기업·대학·연구기관 유치 등에 힘써야 한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을 유치하면 젊은 인구가 유입돼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또한 내덕동 구도심 옛 연초제조창을 현대미술관과 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처럼 구도심의 무작정 개발이 아닌 주변 환경과 미래를 멀리 보고 새롭게 도심을 탈바꿈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새 청주시청사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 과정에 있는데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이를 계기로 도시의 브랜드가 확립돼 주변 원도심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4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오창에 유치하는 것 또한 청주가 미래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청주시의 도심은 과밀화돼 매우 복잡하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한 곳이 나타나는데 과밀화된 도심을 분산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주시 주위에는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가 있다. 이 두 도시를 경쟁 상대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서로 교통망을 더욱 확충하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 간다면 충청권에서 수도권 못지않은, 모두가 살고 싶은 생활권이 될 것이다. 물론 발전만 시켜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고 쾌적한 도시가 되는 것을 전제로 발전을 해야 한다. 주변의 무심천, 우암산, 상당산성, 대청댐 등을 잘 보존해 후대에 잘 물려주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청주의 무구한 역사와 교육 등은 잘 보존해 발전해가기를 바란다.

무한한 희망을 품은 청주시는 이제 시작이다. 시민들과 청주시가 하나 돼 미래도시를 넘어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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