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지난 4일 새벽 서산시 잠홍동 소재 잠홍저수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름띠가 발견되어 관계 기관에서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다.

잠홍저수지 인근에서 살고 있는 주민 A모(67) 씨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 저수지 주변을 걷고 있는데 심한 기름 냄새가 나 저수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기름띠가 발견되어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와 서산시청 환경생태과 직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잠홍저수지에 기름 흡착포를 살포해 기름띠 제거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 4시께 대부분의 기름띠는 제거됐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의 한 관계자는 "신고 전화를 받고 즉시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기름띠 제거 작업을 벌여 기름 대부분은 제거됐지만, 또 다른 기름띠 발생의 우려가 있어 오염 방지막을 설치해 놓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잠홍저수지 상류 지역을 비롯한 저수지 주변을 탐문하고 조사했지만 기름 오염 원인에 대해서 알아내지 못했다"며 "최근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주변 농경지에서 사용되는 농기계에서 기름이 유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만 하고 있고 추가적인 오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저수지 주변으로 농기계 사용이 빈번해지고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낚시꾼들이 몰리면서 저수지 오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깨끗한 수질보전과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시민 모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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