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독립기념관이 6일부터 재개관한다.

1987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휴관한 지 70일 만의 재개관이다. 이는 6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다.

다만 관람객이 집중되거나 신체접촉이 발생할 수 있는 교육이나 행사, 체험전시관은 정부의 방침이 조정될 때까지 현행대로 중단을 유지하고 온라인 교육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경술국치 110주년을 맞아 1년여간 준비한 제2관 ‘겨레의시련’관의 온라인 사이버전시관(홈페이지)과 실물 전시관을 6일 동시에 재개관한다. 근대적인 자주 독립 국가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좌절된 후 이어진 일제의 식민 지배 실상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도 계속된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제2관 ‘겨레의시련’은 총 4부로 구성됐으며 총 218건의 자료가 전시된다.

이 중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02년 미국으로 갈 때 대한제국 외부에서 발급받은 ‘대한제국 여권’, 일제가 작성한 통계자료를 거꾸로 이용해 일제 식민 지배 아래 한국의 실상을 폭로하고 비판한 ‘숫자조선연구’, 중일전쟁 당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진중일지’ 등은 상설전시에 새롭게 공개되는 중요자료이다.

이준식 관장은 “이번에 재개관하는 제2관을 통해 일제 침략의 불법성과 식민 지배의 참상을 되새겨 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독립을 일구어낸 우리 민족의 의지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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