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01만원… 증가율 1.3%
빚보다 소득높아 경영여건 ‘양호’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농가경제조사' 결과에서 전국 평균 농가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내 농가소득은 오히려 증가해 4401만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전국 9개 도 가운데 7위에 머물렀던 충남은 2018년 4350만원을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고 2019년 다시 51만원(1.2%) 증가하며 3위를 달성했다. 농가소득 증가율도 경기(4.3%)와 강원(3.2%)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반면 전국 평균 농가소득은 전년 4206만원에서 오히려 2.1% 감소한 4118만원으로 집계됐다.

도 농가부채는 3535만원으로 전년도 3230만원보다 305만원 증가했지만 평균 3571만원보다는 크게 낮았다. 특히 농가소득 상위 3개 도 중에서는 유일하게 농가부채보다 농가소득이 높아 상대적으로 농가의 경영 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총수입 분야에서도 도는 4084만원으로 제주(5201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국 7위에 머물렀던 2017년 농가소득 순위가 2년 만에 전국 3위로 뛰어올랐다"면서 "농가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농가부채와 순수 농업 성과 지표인 농업총수입 등을 종합 판단해 볼 때 농가경제 분야에서 도내 농가의 경쟁력 및 성과는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농촌이 더 행복한 충남을 위해 농업·농촌의 현실을 더욱 정확히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가경제조사는 연간 농축산물 판매액 120만원 이상, 1000㎡ 이상 직접 경작하는 전국 3000개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도내에서는 337개 농가가 포함됐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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