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가소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건 평가할 일이다. 충남지역의 지난해 평균 농가소득은 4401만원으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3위를 차지한 것으로 통계청의 '2019 농가경제조사'결과 밝혀졌다. 전국 평균 농가소득이 감소하고 있음에 비춰 대조된다. 충남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 농가소득 4206만원보다 195만원이 많은 액수다. 농가소득은 경기도가 5057만원으로 1위, 제주도가 4896만원으로 2위다. 충남 농가소득은 2016년 8위, 2017년 7위, 2018년 4위에 이어 지난해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통계치대로 농가들이 실제 소득증가를 체험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농가소득이란 농가에서 1년간의 경제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재화로 농업소득, 농업외 소득, 이전소득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만을 놓고 보면 1000만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농업소득을 확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농가부채 증가도 가벼이 볼 사안이 아니다. 지난해 충남지역 농가부채는 평균 3535만원으로 전년의 3230만원 보다 9.4%(305만원)나 늘었다.

농가고령인구의 증가는 농업생산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충남의 농업인구수는 전년대비 4.8%포인트 감소한 반면 농가고령인구는 2.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에서 젊은 층의 유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창 일할 나이의 연령대가 빠져나가 아이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농촌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소득이 올랐다고 만족할 게 아니라 10년 후를 준비해야 한다.

농가소득은 늘리고 부채는 줄이는 방향으로 농정정책을 펼쳐야겠다. 농가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농촌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농업총수입과 농가부채를 고려할 때 충남농가의 경쟁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한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더 분발해줄 것을 주문하고자 한다. 내친김에 농가소득을 1위로 끌어올리자. 농가 스스로도 품질고급화, 영농비 절감 등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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