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화폐 발행을 앞두고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화폐 도입을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소비와 생산, 일자리 증가의 선순환 경제 토대를 마련하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지역화폐 '온통(On通)대전'이 오는 11일 출시 예정이다.

지역화폐는 코로나19 정국으로 당초보다 늘어난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1인당 사용 한도를 월 100만 원까지 확대하며, 소상공인 업소에서는 최대 15%까지 할인(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지역화폐는 말 그대로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화폐를 말한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하는 순기능을 갖는다.

자금이 지역에서 유통되는 데다 지역 바깥에선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통시장이나 식당 등 자영업자들이 반기고 있다.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내 대형마트나 백화점, SSM(기업형 슈퍼마켓), 사행성 업소 등을 제외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가맹점으로서도 새로운 매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 대전지역 상인회도 매출 증대와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기대를 내미쳤다.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시장과 가맹점을 찾아 지역화폐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수현 상점가총연합회 대전시지부장은 "온통대전 출시를 100% 환영한다"면서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행정안전부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고향사랑 상품권의 경제적 효과 분석 및 제도화 방안' 연구 결과를 보면 상품권 도입으로 강원 양구군 소상공인의 1인당 소득이 2.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이 다른 지역소비를 줄이고 지역 내 소상공인 상품 이용을 늘린 덕분이다.

상점주 입장에서도 신용카드 대신 지역화폐를 받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자연스레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지역화폐 등장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중구 은행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48) 씨는 "5000억원은 엄청나게 많은 금액으로 이를 지역에서 사용하게 되면 외지로 유출되는 게 아니라 지역에서 선순환이 돼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화폐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공이 달려 있긴 하지만 지역 자영업자들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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