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채용 감축 등 부정적 영향
고용 활성화정책 추진 필요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내 청년 86%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영향으로 청년노동시장이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원장 윤황)이 지난 4월중 도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2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청년노동시장’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코로나로 인해 청년노동시장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응답은 86.0%였으며 세부적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채용 감축(51.7%)’을 가장 부정적 영향으로 꼽았다. 이어 ‘채용일정 연기(31.4%)’, ‘취업설명회 및 채용박람회 취소(16.9%)’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추진하는 청년일자리정책에 대해서는 41.0%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모른다는 대답도 28.5%에 달했다.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직업교육, 훈련지원, 창업·창직(職)지원 사업(22.0%)’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기업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21.5%)’, ‘청년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취업성공장려금 확대(20.0%)’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충남연구원 김양중 연구위원과 송영현 책임연구원 등 연구진은 "청년들은 세계경기 불황, 경기 둔화 때문에 청년 일자리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여기는 등 향후 노동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설문응답자의 67.5%가 현재 청년노동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단기적으로 공공 일자리 확대, 무료 직업교육 제공, 구직수당 지원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 패러다임 변화,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서비스업,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 확대, 벤처 육성 및 창업기회 확대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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