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 중소형 위주 공급, 중대형 전무하자 매매가격 급등
탄방·용문서 중대형 분양 예정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공급되면서 중대형 평형대가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위주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중대형 물량이 줄어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 전용 85㎡ 이상 중대형 평형대의 공급은 전무하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대전아이파크시티를 끝으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형대는 분양시장에 두문불출인 상황이다.

당시 대전아이파크시티는 1·2단지 전체 2560세대 중 전용 85㎡ 초과 물량이 1012세대로 공급됐다.

이어 중구 목동 더샵리슈빌, 유성구 봉산동 대광로제비앙, 서구 도마e편한세상포레나 등 5개 단지가 지난해 분양을 마쳤지만 모두 전용 85㎡ 이하 물량만 선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분양 시장의 막을 연 힐스테이트 도안, 유성 둔곡지구 서한이다음 역시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대로 공급됐다.

분양을 앞둔 홍도동 다우 갤러리 휴리움 역시 중소형 평형대로 공급되면서 상반기 분양시장 선 여전히 중소형 평형대 위주의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중대형 평형대 위주의 공급은 사회적 현상 변화에 기인한다.

핵가족화 가속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건설사들은 중소형 평형대로 선보였다.

공공분양에서도 공공성 확보를 위해 중대형 평형대 위주의 공급으로 돌아서고 있다.

갑천 2블록의 경우 당초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형대 928가구로 공급이 계획됐으나 공공성 확보를 위해 85㎡ 초과는 474세대, 60~85㎡ 480세대로 조정됐다.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도 사업성 확보를 위해 중소형 평형대로 돌아서고 있는 추세다.

서구 도마·변동3구역도 과거 계획된 중대형 평형대를 줄이고 소형 평형대를 늘리는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안을 최근 서구청에 제출했다.

이처럼 중대형 평형대의 공급이 줄면서 '몸값'은 높아지는 양상이다.

실제 도안신도시 내 A단지의 경우 지난해 6월 전용 125㎡는 7억 6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3월, 9억 5300만원에 주인이 바뀌면서 약 2억원 가까이 몸값이 뛰었다.

올해 85㎡ 초과 중대형 평형대는 하반기 분양 예장인 서구 탄방1구역(숭어리샘), 용문1·2·3구역 등 2개 대어급 단지에서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85㎡ 초과 평형대는 숭어리샘의 경우 약 100세대, 용문1·2·3구역 약 160세대 등 공급량이 많지 않아 당분간 분양 시장에서 중대형 평형대의 희귀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 리스크로 기피하던 중대형 평형대 공급이 끊기면서 갑천3블록, 대전아이파크시티 등 최근 몇 년새 공급된 중대형 평형대에도 높은 웃돈이 붙고 있다"며 "핵가족화 시대에도 여전히 중대형 평형이 필요한 대가족 수요는 있고 이런 희소성을 기반으로 투자 수요도 여전하면서 향후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평형대의 인기는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