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1년간 임기 마쳐…기자간담회
원 포인트 개헌안 등 강조하기도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일 “180석 승리의 역사적 무게를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고 당당히 감당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오는 7일로 1년간의 '원내사령탑' 임기를 마치는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겼다고 앞길이 저절로 열릴리 없다. 지금은 위기와 기회가 우리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적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이겼지만 짊어진 숙제가 많다. 코로나19 경제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며 “방역이 1차 세계대전이라면 경제는 2차 세계대전과 같다. 곧 다시 엄청난 경제 위기의 파고가 밀려올 것이어서 원내대표를 마무리하는 마음 한 켠에 무거움이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헌론에 대해선 “코로나로 시작되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모두가 전력을 다할 때”라며 “불필요한 개헌 논란을 통해 갈등이 생기거나 국력을 소진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긋기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의 8일 본회의 개최 제안을 '개헌 이슈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 당 안에서 공식적 과정에서 개헌하자는 이야기를 한 바가 분명히 없다"며 "개헌의 내용을 관철하려고 (본회의 주장을) 하는 것이라는 논란은 없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본회의를 한 차례 열어 '원 포인트 개헌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가 거론한 '원 포인트 개헌안'은 국민이 헌법 개정안이나 법률안을 제안할 수 있는 권리인 '국민 발안권'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헌법상에 국회는 개헌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고, 시한이 9일"이라며 "그날이 토요일이라 8일까지는 절차적 종료 과정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지, 내용적 관철을 위해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가 열려서 민생을 위한 법 하나라도 더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꼭 처리됐으면 하는 법안으로는 국민 취업 지원제도 관련 법안, 취약계층 노동자 보호를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 과거사법, 해직공무원 관련 특별법 등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위성교섭단체화 가능성에 대해 "위성정당에 이어 위성교섭단체까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저부터 이등병의 자세로 코로나 2차 경제 대전의 전선에 다시 임할 것"이라며 "후배들이 잘 성장하게 디딤돌이 되는 역할부터 찾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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