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균 전 대전전민초 교장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 써먹지도 못할, 미래에 있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에 15시간씩 공부하고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토플러의 말입니다.

“한국 학생들은 저수지에 빠져있는데 그 학생들에게 양동이로 물을 퍼붓고 있다.” 글로벌 엑설런스 회장 헷츠키의 말입니다.

“20여 년 동안 똑같은 말만 들어왔다. ‘변해야 한다’, ‘변해야 한다’, 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그게 더 신기하다.” 그가 남긴 인터뷰 기사입니다.

대한민국의 어떤 모습을 보았기에 이런 표현을 했을까요?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오랜 시간 가장 재미없는 공부를 하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 2016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발표에 의하면 국가별 고1 학생들의 학업시간 비교에서 영국 1000시간, 미국 910시간, 그 유명한 핀란드는 640시간에 불과한 반면, 한국은 무려 1540시간에 이릅니다.

고1 학생들의 일주일 공부총량시간 역시,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세계에서 일등입니다.

OECD 대부분의 나라가 30시간에 불과하지만 대한민국은 무려 52시간, 그 돌파하고 있는 막대그래프의 모습이 도면을 뚫고 나갈 지경입니다. 2015 PISA에 따르면 과학의 즐거움지수 꼴찌, 과학의 자아효능감 또한 최하위입니다. 중학교 2학년 대상 국제적 시험인 TIMSS 통계에 의하면 수학과 과학 성적은 세계 1, 2위를 다투지만 학습흥미도, 사회적협업능력은 최하위 수준입니다.

참 슬픈 대한민국입니다. 얼마 전 LA타임지에는 한국의 공무원시험 열풍을 대서특필하고 나섰습니다. 하버드대학에 들어가는 것보다 한국 공무원시험 관문이 더욱 힘들다고 비꼬았습니다. 하버드대 합격률은 4.6%로 꽤 어려운 관문이지만 한국 공무원시험은 4000명 선발에 무려 20만 명이 넘게 몰려 2.4%의 경쟁률이라며 놀라워했습니다.

IT강국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꿈이 공무원에 몰리는 사실이 매우 신기한 모양입니다. 하긴 실리콘밸리가 있고 유대인의 90%, 중국 학생의 50%가 스타트업을 꿈꾼다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심정이 어떤 것일지 짐작은 됩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코로나19로 또 한 번 대한민국을 알렸습니다. 세계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코로나는 기회입니다.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히말라야 산꼭대기가 보이고, 대기권의 공기, 바다까지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바뀌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육입니다.

원격 교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젠 느껴지시나요? 언제까지 부모가 자녀를 끼고 살 수 없듯이 언제까지 선생님이 일일이 짚어 가르쳐 줄 수도 없는 세상! 벌떡의 가치, 그 철학, 그 정신이 반짝입니다. 민들레 홀씨의 염원 담은 ‘벌떡정신!’ 대한민국 교육의 새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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