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이후 개점휴업 상태
1-1생활권 고운동 등 1811가구
10월 대거 신규분양 ‘관심집중’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장기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세종시 공동주택 청약시장이 오는 10월쯤 포문을 열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신도심에 예정된 민간 분양물량은 총 3개 블록, 1811가구다.

세부적 분양물량을 보면 1-1생활권 고운동 M8블록(한림건설) 461가구, 6-3생활권 산울리 H2블록 770가구·H3블록 580가구(금호산업·신동아건설 컨소시엄) 등이다.

한림건설이 공급하는 고운동 M8블록 공동주택은 장기간 분양을 늦춰온 곳으로, 수요층의 관심도가 높다. 건설사측은 연내 분양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한림건설 관계자는 “고운동 M8블록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의 분양을 오는 가을쯤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분양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10월에서 11월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저평가 지역으로 분류됐던 고운동은 최근 교통망 개선안이 본격화되면서 집값이 급등하는 재평가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청약시장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지역은 6-3생활권이다. 행복청과 LH는 지난 1월 6-3생활권 설계공모를 통해 H2블록과 H3블록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의 사업권을 금호산업㈜·신동아건설㈜·㈜에이치엠지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부여했다. 2개 블록 1350가구의 주상복합 물량은 공급시기는 12월로 점쳐지고 있다. 6-3생활권은 특화된 설계공모지역이다. 행복도시 산울리 공동주택 설계공모는 쟁점이 되는 미세먼지 저감, 층간소음 완화에 중점을 뒀으며, 학교·공원 등 공동주택 주위 시설과의 조화로운 연계방안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올해 실질적으로 세종시 민간 주택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고운동 M8블록과 6-3생활권 H2·H3블록”이라며 “6-3생활권은 12월쯤 분양이 진행될 수 있도록 건설사측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2020년 분양계획에 포함됐던 6-3생활권 H1블록 1180가구(LH 민간참여공공주택)은 2021년으로 이월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6-3생활권 M2블록 1000가구(LH 공공분양)은 민간 청약시장 범주에서 벗어난다.

세종시 신도심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된 분양물량은 지난해 7월 4-2생활권 L3·M5블록이었다. 오는 10월 청약시장의 포문이 열릴 경우 1년 3개월만의 신규분양으로 뜨거운 열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3㎡당 평균 1100만원선을 지켜 온 세종시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변동여부도 초미 관심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는 4분기 예정된 고운동과 6-3생활권의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다”면서 “관건은 평균 분양가격이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분양물량인 만큼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이 벌써부터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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