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된 도서 1500여권

▲ 서산시 동문1동 온석저수지 공원 책 냉장고 오픈식에 참석한 맹정호 서산시장 모습.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 동문1동 온석저수지 공원에 '작은 도서관보다 더 작은 도서관' 책 냉장고가 문을 열었다.

지난 28일 온석저수지 공원에서는 맹정호 시장과 사회단체장,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책 냉장고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책 냉장고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연중 상시 도서를 기부해 냉장고에 책을 채우고, 온석저수지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도서를 대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별도의 사업비 투입 없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된 ‘책 냉장고’는 냉장고와 도서를 모두 주민들이 기증했으며 오현복 작가와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냉장고를 채색해 아름답게 꾸몄다.

현재 ‘책 냉장고’에는 서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도서 기증이 이어져 1500여권의 도서가 모였다.

동문1동에서는 앞으로 운영 상황 등을 지켜보며 어린이 놀이터, 공원 등에 책 냉장고 설치를 확대해 나가고, 기증된 도서에 대해서는 나눔행사, 마을장터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덕제 동문1동장은 "책 냉장고 탄생에 함께해 주신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책 냉장고의 주인은 이용객 여러분인 만큼 많은 관심과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맹정호 시장은 "어찌 보면 작은 냉장고 하나일 뿐이지만 마을의 일을 마을 구성원이 참여해 결정하고 직접 추진해 의미가 깊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밀폐된 공간보다는 야외를 찾는 시민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많은 시민분들이 공원을 산책하고 책을 읽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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