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제로 오는 7월 공원 시설 해제가 예정된 청주 잠두봉공원과 새적굴공원이 민간개발을 통해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다.

민간개발은 건설업체가 전체 면적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고, 30%를 비공원시설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잠두봉공원과 새적굴공원이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이로써 청주는 경기도 의정부의 직동공원, 추동공원에 이어 3호와 4호 민간개발 도시공원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수도권이남 지역에서는 최초다.

잠두봉공원. 사진=청주시 제공
잠두봉공원. 사진=청주시 제공

서원구 수곡동, 분평동 일원에 위치한 약 18만㎡ 규모의 잠두봉공원은 1967년에 공원시설로 지정된 이후 시의 예산부족으로 사유지를 보상할 수 없어 50년 이상 방치됐다.

2015년부터 시는 이곳에 민간개발을 추진해 전체 공원부지의 70%인 13만㎡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누에 머리 모양을 닮은 잠두봉 공원에 어울리는 누에 모양의 놀이시설과 수목학습장, 휴게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예산부족 등으로 45년 이상 방치된 청원구 내덕동 13만㎡ 규모의 새적굴 공원에도 9.2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했다.

우수한 식종으로 녹지율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기존 북부배수지를 도서관과 광장으로 리모델링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이남 최초로 민간개발 추진해 난개발 없는 힐링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면서 “청주 최고의 명소 문암생태공원에 버금가는 공원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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