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대처한) 한국 의료진과 정부에 감사…야구 그립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귀국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13일 오후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아카데미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귀국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13일 오후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아카데미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안전하게' 한국에서 훈련 중이다.

한 달 넘게 한국에 머문 최지만은 '미국프로야구 소식'에 귀 기울인다.

그는 28일(현지시간)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야구가 그립다. 개막 준비를 위해 5월 중순에는 미국으로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형 최정우 씨가 운영하는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그가 3, 4월에 한국에서 머무는 건 매우 낯설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커져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진행하던 탬파베이의 스프링캠프가 중단되면서 최지만에게는 한국으로 들어왔다.

3월 24일 귀국한 그는 인천 소재 자택으로 이동해 2주간 자가격리했다. 그리고 8일부터 형이 운영하는 야구 훈련 시설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최지만은 "내가 한국에 올 때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온 입국자의 자가 격리가 의무는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스스로 2주 자가 격리를 택했다"며 "어머니, 형과 집에서 머물며 귀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국은 코로나19 대처를 가장 잘 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최지만도 미국 동료들에게 '한국은 괜찮다며'라는 부러움 섞인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는 "한국은 매우 평화롭다. 10명 내외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며 "의료진과 정부에 감사하다. 정부는 곳곳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코로나19 검사를 빠르게 받을 수 있게 했다. 한국인은 늘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고 답했다.

SK 와이번스 등 한국프로야구 구단은 최지만에게 "구단 훈련 시설을 사용하라"는 제안도 했다.

최지만은 "몇몇 구단으로부터 좋은 제의를 받았지만, 지금까지는 형이 운영하는 훈련장에서 몸을 푼다"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아직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프로야구는 5월 5일에 개막한다. 미국 현지 언론은 KBO리그 개막 준비에 큰 관심을 보인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최지만에게 "KBO리그를 보러 야구장에 갈 것인가"라고 물었다.

최지만은 "한국야구가 5월 5일에 개막하지만, 무관중으로 열린다. 나는 갈 수 없다"며 "TV나 인터넷으로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야구를 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야구를 향한 최지만의 갈증도 깊어진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동료들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락한다. 당연히 케빈 캐시 감독과도 대화한다"며 "야구가 그립다. 5월 중순에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시즌 준비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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