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천파로스. 한화리조트 홈페이지
사진 = 대천파로스. 한화리조트 홈페이지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충남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대형 숙박시설의 경우 예약률 100%를 기록하는 등 인파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 발생에 대비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든 모양새다.

28일 대한숙박업중앙회 보령·태안지부 등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충남 서해안권 숙박업소 예약률은 전반적으로 최소 40% 이상에서 75%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령 대천해수욕장 내 최대 규모의 리조트인 한화콘도(300실)는 연휴 기간 객실이 모두 예약됐고 인근 머드린호텔도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또 220실 규모의 무창포 비체펠리스도 2일까지 예약률 100%, 3일은 70% 수준을 기록하는 등 대형 숙박시설은 상당수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태안지부 관계자는 “대형 숙박시설 외에도 전체적으로 70~75% 정도 예약이 찼고 안면도나 만리포는 100% 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령지부 관계자도 “코로나 사태로 이전에는 예약이 전혀 없었다가 예약률이 40%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모처럼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면서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집단 감염의 우려도 여전히 지속돼 관할 자치단체에는 비상이 걸렸다.

보령시는 29일과 내달 1일 관할 내 공중화장실 등 전체 공공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을 펼칠 예정이며 서산시는 기존에 추진해온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소독과 숙박업소 점검을 지속할 방침이다.

태안군은 연휴기간 주요 해수욕장과 항포구의 실내외 방역소독을 계획했으며 대한숙박업중앙회 측에 소독약을 지원해 업소 자체 실내 소독과 군 차원의 실외 소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기존 시설 소독 등으로는 한계가 있어 집단 감염 차단을 위해선 결국 방문객 개인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거주지에 머물면서 3~4일간 휴식을 취해야 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식사 전·후와 화장실 이용, 외출 등 이후, 코를 풀거나 기침한 뒤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거나 손소독제를 이용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며 “확진자 발생 추이가 줄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문객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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