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민간사업자 공모… 민관합동 사업법인 출범
민간 자율성 보장·공공 출자지분 등 안전장치 마련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백지상태인 세종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 부지가 4차산업혁명 신기술이 펼쳐지는 꿈의 무대로 거듭난다. 혁신기업이 주도하는 소유차 제한구역 및 자율주행차량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29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법인(SPC)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해 연내 민관 합동 SPC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가시범도시는 기존의 공공주도 신도시 개발 방식을 탈피해 민간의 혁신기술과 스마트 서비스를 자유롭게 적용하고, 미래형 도시모델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그동안 세종 5-1 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두 곳을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하고, 총괄계획가(MP) 선정 후 기본구상, 시행계획, 서비스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번 공모는 민간기업 참여를 통해 시범도시의 혁신성, 유연성,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민간과 공공이 함께 국가시범도시 조성·운영을 위한 사업법인(SPC)을 구성해, 15년 이상 스스로 진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구현하는 한국형 스마트시티이자 플랫폼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민간 기업은 역량·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혁신 서비스를 제안해 시범도시에 도입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특히 세종 시범도시에는 소유차 제한구역(혁신벤처존)을 지정하고 자율주행차량 및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가 도입돼 새롭고 파격적인 도시의 미래상이 구현될 예정이다.

시범도시 SPC가 중장기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는 부동산개발 부지공급, 예산지원 및 규제완화, 국내외 마케팅, 중소기업 참여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한다. 이번 공모에서는 민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민간이 단기 수익중심의 관점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공공 출자지분, 수익 재투자, 배당상한 등과 관련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정부는 코로나 상황에 따른 기업여건을 반영하기 위해 예비공고 의견수렴, 기업 사전설명회, 관계기관 협의,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공모지침서(RFP)를 마련했다.

6월 30일 참여의향서 접수 후, 9월 18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안받아 10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하고, 연내 시범도시 민관 SPC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국토부 박진호 스마트도시팀장은 “시범도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을 실현시킬 수 있는 대표 사업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도시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과정”이라며 “SPC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서비스가 실현되고, 이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시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